뒷문 열림각 73도에서 83도로 — 6년 만에 다시 그린 투싼의 패밀리카 공식

    신형 투싼 대표 이미지

    경기 파주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지난 18일 마주한 신형 투싼에서 가장 먼저 체감된 변화는 화려한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뒷문이었다. 2열 도어 개방 각도를 기존 73도에서 83도로 넓히면서, 아이를 태우거나 짐을 싣고 내리는 동작이 눈에 띄게 수월해졌다. 2열 헤드룸도 29㎜ 늘어난 1031㎜를 확보했다.

    현대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한 5세대 투싼을 이날 공개했다. 차체와 실내 공간을 함께 키우면서 패밀리 SUV로서의 기본기를 다시 다졌다는 평가다. 전장은 기존보다 60㎜, 전폭은 40㎜, 휠베이스는 30㎜ 늘었다. 수치상 차이는 크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펜더와 차체 볼륨이 함께 커져 한층 묵직한 인상을 준다.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구성됐다. 가솔린은 최고출력 193마력을 낸다.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 복합연비 17.4㎞/ℓ를 갖췄다. 하이브리드에는 감속 구간을 예측해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시점을 알려주는 ‘관성 주행 안내’와,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도 공조·인포테인먼트를 쓸 수 있는 ‘스테이 모드’가 새로 들어간다. 차량이 지나온 길을 기억해 후진할 때 자동으로 조향하는 ‘기억 후진 보조’는 동급 최초로 적용됐고, 차량 아래 노면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도 탑재됐다.

    디지털 경험의 핵심은 현대차 SUV 최초로 적용된 ‘플레오스 커넥트’다. 생성형 AI ‘글레오 AI’는 단순 음성 명령을 넘어 연속 대화를 이해하고 차량 기능 제어, 정보 검색, 여행 일정 추천까지 지원한다. 운전자가 목적지나 상황을 설명하면 대화하듯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차량용 앱을 내려받는 ‘플레오스 앱마켓’에서는 영상·음악 스트리밍과 게임 등 외부 앱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출고 당시 정해진 기능만 쓰던 기존 인포테인먼트와 차별화된다.

    외관은 전면을 가로지르는 수평형 센터 램프 아래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을 배치했다. 함께 공개된 XRT는 전용 그릴과 휠 아치 가니시, 스키드 플레이트로 거친 분위기를 냈다. 실내는 최대 17인치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끄는데, 운전석을 감싸던 기존 구성 대신 수평으로 길게 뻗은 대시보드를 적용해 화면이 더 크게 느껴진다. 공조 등 자주 쓰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겼다. 센터 콘솔에는 팔을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는 팜레스트와 그 아래 히든트레이,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넣었다. 트렁크에는 용도에 맞게 아이템을 더해 쓰는 ‘러기지 애드기어’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신형 투싼의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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