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식이 17일 오전 11시15분부터 11시45분까지 30분간 거래를 멈췄다. 한국거래소가 발행주식의 10% 이상을 소각하는 중요 공시가 나왔다는 이유로 매매를 정지시키면서다.
이날 두산 이사회는 보통주 195만6424주와 종류주 61만2104주(두산우 56만4242주, 두산2우B 4만7862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공시했다. 임직원 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용 보통주 63만2500주를 제외한 나머지 자사주 전량으로, 소각 전 전체 발행주식의 12.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소각은 오는 10월2일 실행된다.
이번 결정은 새로운 계획이 아니라 지난 2월26일 공개한 2026년 주주환원 방침을 그대로 옮기는 절차다. 두산은 당시 RSU 재원 63만2500주만 남기고 자사주 256만8528주를 연내 소각하겠다고 예고했었는데, 이날 이사회가 그 물량 전부와 정확한 소각일을 확정한 것이다.
소각이 끝나면 두산의 전체 발행주식은 2108만3335주에서 1851만4807주로 줄어든다. 보통주는 1619만3835주에서 1423만7411주로, 종류주는 488만9500주에서 427만7396주로 각각 감소하며, 소각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장부가액 기준 1213억원으로 산정됐다.
두산은 지난 3월6일 개정된 상법에 따라 자기주식의 취득 사유와 관계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소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행주식 수는 줄어들지만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소각 후 남는 자사주는 RSU 지급 재원으로 분류된 보통주 63만2500주뿐이다. 두산은 이를 제외한 잔여 자사주를 이번에 전량 소각하며 2월 발표했던 주주환원 계획을 매듭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