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약 5000억원을 줄이며 위기를 넘긴 홈플러스가 이번엔 본사와 대형마트 사업 전체를 시장에 내놓는다. 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지 보름 만에 실제 매각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17일 홈플러스는 본사 및 온라인사업부문, 대형마트 67개 점포와 자가 소유 폐점 19곳의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하고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주 안에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매각은 두 갈래로 나뉜다. 본사와 온라인사업부문, 대형마트 67개점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넘기고, 자가 소유 폐점 19곳은 부동산 개별 매각으로 처리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NS홈쇼핑에 넘긴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대형 매각 절차다.
이번 매각의 근거가 된 회생계획안은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의 인가를 받았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에서 자가 폐점 매장 매각을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 영업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잔여 사업부문 매각을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매각 계약이 완료되면 홈플러스는 매각대금을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을 다시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매각 성과가 좋으면 채권자에 대한 변제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영업 재건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확보한 자금을 상품 매입에 집중 투입해 지난달 7일 문을 연 67개 핵심 점포의 영업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회생절차를 거치며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약 5000억원을 이미 줄였다고 밝혔다. 유력 인수자를 확보하고 매장 영업을 얼마나 회복시키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