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달 27일까지 지급하면 되는 대금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열흘이나 앞당겨 협력사에 보낸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어온 조기 지급 관행이 올해도 어김없이 가동됐다.
17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룹 내 9개 계열사에 원부자재, 용기, 완제품 등을 공급하는 6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거래 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규모는 649억원이며, 지급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각 협력사는 계약 상황에 따라 기존 예정일보다 최대 10일 일찍 대금을 받게 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매년 명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 대금을 조기 집행하는 정책을 지속해 왔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대표이사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에 예정된 지급일보다 많게는 10일 빨리 납품 대금을 지급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조기 지급은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명절 전에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중소 협력사 입장에서는 대목을 앞두고 현금 흐름에 숨통이 트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통 및 소비재 업계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대금 조기 지급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번 조치도 이런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