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21% 쪼그라들었는데 삼성은 커졌다… 엑시노스, 2년 만에 점유율 4%→9%

    엑시노스 스마트폰 프로세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21% 감소한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의 점유율은 오히려 9%로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2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점유율이 오르면서 실제 출하량도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스마트폰 AP·시스템온칩(SoC) 모델별 출하량 트래커’에 따르면 엑시노스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직전 분기(7%)보다 2%포인트, 지난해 2분기(6%)보다 3%포인트 높은 9%를 기록했다. 엑시노스 점유율은 2024년 1분기부터 5%, 4%, 5%, 4%, 지난해에는 5%, 6%, 6%, 5%로 4~6%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1분기 7%에 이어 2분기 9%로 두 분기 연속 상승하며 카운터포인트가 공개한 최근 10개 분기 중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2분기 전체 출하량을 100으로 놓고 환산하면, 올해 엑시노스 출하 지수는 6에서 7.11로 늘어 단순 계산상 약 18.5% 증가한 셈이다. 다만 공개된 점유율이 정수 단위로 반올림된 값이라 실제 증가율을 확정할 수는 없다.

    이번 상승을 이끈 것은 갤럭시 라인업이다. 갤럭시 S26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 A57에는 엑시노스 1680, 갤럭시 A37에는 엑시노스 1480이 각각 탑재됐다. 갤럭시 S25 시리즈가 퀄컴 AP를 전량 채택했던 것과 달리, S26 시리즈에서 엑시노스가 플래그십에 복귀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경쟁사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1위 미디어텍은 지난해 2분기 36%에서 올해 31%로 5%포인트, 퀄컴은 26%에서 23%로 3%포인트 낮아지며 두 회사 합산 점유율이 62%에서 54%로 줄었고 실제 출하량도 각각 30% 넘게 감소했다. 반면 애플(15%→19%), 삼성전자(6%→9%), 하이실리콘(4%→5%) 세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25%에서 33%로 8%포인트 상승했다. 유니SOC는 13%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순위는 미디어텍, 퀄컴, 애플, 유니SOC에 이어 5위이지만, 4위 유니SOC와의 격차는 지난해 2분기 7%포인트에서 올해 2분기 4%포인트로 좁혀졌다.

    카운터포인트는 메모리 비용 상승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용을 시장 위축의 원인으로 꼽았다. 중저가 제품 비중이 큰 미디어텍과 유니SOC는 메모리 공급 부족의 영향을 받았고, 퀄컴은 갤럭시 S26 일부 지역용 기본형에 엑시노스 2600이 들어가면서 프리미엄 AP 출하량이 줄었다. 제품별로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8500이 포코 X8 프로와 아너 파워2 시리즈 판매에 힘입어 디멘시티 8000 계열 출하를 이끌었고, 퀄컴 스냅드래곤 600·400 시리즈는 메모리 공급 부족과 재고 증가로 출하량이 줄었다. 유니SOC는 LTE용 T7250과 보급형 5G용 T8300 채택 확대로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고,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 판매 호조로 칩세트 출하량이 소폭 늘었다.

    다만 이번 9%가 엑시노스의 역대 최고 점유율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9년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14%대 점유율로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후 점유율은 2021년 4분기 4%까지 내려갔다가 이번에 9%로 회복한 것으로, 카운터포인트가 이번에 제시한 2024년 1분기 이후 수치 중에서는 최고다. 이번 수치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며, 매출 기준 점유율이나 엑시노스 사업의 손익, 실제 출하 대수, 비(非)갤럭시 제조사 공급 물량은 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