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부터 GIST까지…카카오 AI교육, 대학 13곳으로 넓힌다

    국내 4대 과학기술원 학생들이 이번 학기부터 한 곳도 빠짐없이 한 교실에 모인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KAIST와 DGIST, UNIST, GIST를 포함해 전국 13개 대학, 355명의 대학생과 함께 여는 ‘AI 활용 지역문제 해결 수업’을 3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수업의 정식 이름은 ‘테크포임팩트 캠퍼스’로, 올해 1학기와 이번 2학기를 합치면 참여 대학은 벌써 18곳으로 불어났다.

    카카오

    출발은 소박했다. 2023년 KAIST 전산학부 수업 하나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올해 1학기까지 누적 9개 대학, 학생 482명이 거쳐 갔다. 이번 2학기에는 여기에 13개 대학, 355명이 새로 합류했다.

    이번 확대의 근거는 지난 4월 카카오 임팩트재단이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맺은 업무협약(MOU)이다. 참여 대학 면면을 보면 세 갈래로 나뉜다. 먼저 KAIST·DGIST·UNIST·G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모두 이름을 올렸고, 가천대와 고려대 세종캠퍼스, 서울대, 서울시립대도 수업을 개설했다. 여기에 교육부의 AI 기본교육과정 사업과 연계한 경운대·동국대·부산외대·서울여대·한라대 5곳이 더해졌다.

    ‘테크포임팩트 캠퍼스’는 대학생과 사회혁신조직이 팀을 이뤄 AI·디지털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책을 함께 만드는 정규 수업이다. 지금까지는 공학 전공자 중심이었다면, 이번 2학기부터는 의학과 사회과학, 마케팅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뛰어든다. 자신의 전공 지식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얹어 한 학기짜리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대학별 프로젝트는 전국 21곳의 사회혁신조직과 짝을 이룬다. 학생들이 직접 지역 현장을 찾아 풀어야 할 문제를 정하면, 사회혁신조직과 카카오 현직자 멘토가 붙어 실제로 쓸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까지 함께 끌고 간다.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는 두 차례 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24일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는 교수진과 사회혁신조직 관계자 50여 명이 모인 개강 밋업이 진행됐고, 닷새 뒤인 29일에는 교수진과 카카오 현직자 멘토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워크숍이 이어졌다.

    류석영 카카오 임팩트재단 이사장은 “AI 시대에는 기술 활용력뿐만 아니라 주변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대학생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의 문제를 AI와 전공 지식으로 풀어가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밖에서는 ‘카카오 AI 돛’으로 창업 생태계 지원

    카카오의 AI 인재 지원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카카오그룹과 4대 과학기술원이 함께 꾸린 민간 협력기구 ‘카카오 AI 돛’은 500억원 규모 재원을 바탕으로 비수도권 AI·데이터 분야 창업가를 지원하는 별도 사업이다. 지난달에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에서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 ‘세일링 부산 2026’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음 무대는 오는 29일 부산이다. ‘카카오 AI 돛 서밋 26’에는 국내외 빅테크 AI 전문가와 스타트업, 투자자, 대학생이 모이고, 과학기술원 학생과 지역 영재가 겨루는 AI 에이전트 해커톤 ‘랄프톤’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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